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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외쳤다…“경관 처벌하고 정책 개선하라”

LA경찰국(LAPD) 경관 총격으로 피살된 양용(40)씨 사건이 발생한 지 약 3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정의 실현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28일 LA한인타운 윌셔 잔디 광장에서는 ‘양용정의위원회(JYYPC)’가 주최한 제 3차 집회가 열렸다.     1차(6월 2일), 2차(7월 11일)에 이어 벌써 세번째 진행되는 집회지만 정의를 외치는 목소리는 죽지 않았다. 오히려 더 커졌다.     이날 참여한 한인 및 타인종 단체는 약 20개에 달했다.     ‘블랙 라이브스매터(BLM)’ LA를 비롯한 주택 및 환경 정의를 위한 아시아계 미국인(AA4HEJ), 그랜드마마스 포 크렌쇼, 그라운드 게임 LA, DSA-LA, 블랙 소셜 워커스오브 LA, 코리안스 포  디콜로니제이션, 타이 CDC, JEPWA 커뮤니티 랜드 트러스트, 라네이 런던, 코드 핑크, 한인 세입자 연합 지역, 볼드윈 힐스·레이머트 파크 세입자 연합 지역, 해방법률운동집합체(C4LL), 세컨드 콜, 세이브 아워 시니어 네트워크 (SOSN) 등도 참여해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비영리재단 이경원리더십센터 산하 한인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KAYLT) 소속 학생들도 이번 시위에 나섰다. 데이비드 김 연방하원의원 후보, 그레이스 유 LA10지구 시의원 후보도 시위에 참여했다.     이날 100여명의 한인과 타인종 참가자들은 LAPD의 잔혹 행위를 규탄하고 사건에 개입된 경관들의 처벌과 정신질환자 대응 방식의 개선을 촉구했다. 변화를 촉구하는 한마음으로 모인 참가자들에게 인종이나, 나이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24살 아들과 참석한 리디야유리아게즈(52)는 “버스정류장 플라이어를 보고 반드시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아들이 16살때 양용 사건처럼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아들이 체포된 적이 있다. 그때 정신질환자를 위한 정의는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썩어빠진 경찰 정책을 뿌리부터 바꾸기 위해선 우리 모두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KAYLT 소속 에스더 장(18) 양은 “경찰 총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있어도 학생들은 심각성을 잘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힘들고 위험할 수도 있는 사안이지만 변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나는 당신을 초대하지 않았다(양용씨가 사망 직전 경찰에 했던 말)’, ‘정신질환은 범죄가 아니다’, ‘경찰은 잔혹 행위를 중단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분노했다. 양씨를 죽음으로 이끈 경관들에 책임을 물었다.     이날 집회에서는 양용씨의 유가족과 KAYLT의 한인 학생들이 연사로 나섰다. 또한 사회복지사이자 정신건강 정의에 대한 변화와 개혁을 오랫동안 지지해온 라네이 런던과 네이션 오브 이슬람(Nation of Islam)의 압둘말리크 등 타인종 커뮤니티 관계자들도 연설을 했다.     양씨의 아버지 양민씨는  “그저 남의 일로만 여겨졌던 사건이 우리 가족에게도 벌어졌다는 게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며 “최근까지도 경찰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다. 변화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힘들더라도 다 함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린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용이의 억울한 죽음을 함께 슬퍼해 주고 잘못을 저지른 공무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수아 기자경관 처벌 경찰 정책 경관 총격 타인종 참가자들

2024-07-28

정신질환자 또 경찰 총격에 사망

한인 양용씨가 경찰총에 맞아 숨진〈본지 5월 3일자 A-1면〉 가운데 정신질환을 앓던 남성이 또 경찰 총격에 희생됐다.   관련기사 LA한인타운서 경찰 총격에 한인 사망…과잉진압 의혹 피해자의 부모는 경찰에게 "자신이 집에 도착할 때까지 제발 기다려달라”고 수차례 당부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는 최근 다우니 지역 그레이 로드 인근 한 주택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알베르토 니콜라스 아레나스(29)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 15분쯤 발생했다. 당시 아레나스는 폭죽을 터뜨리다가 이웃과 언쟁을 벌였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아레나스에게 총격을 가한 것이다.   가족에 따르면 아레나스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최근 의료용품 회사에 취직하고 자녀들을 돌보는 등 최근 상태가 호전되고 있었다. 사건 당시 가족들은 외출 중이었고, 아레나스만 혼자 집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동생인 사만다는 “경찰이 우리에게 오빠가 무기를 가졌는지 계속 물어봐서 ‘없다’고 여러 번 말했다"며 “오빠는 단지 정신적으로 불안했을 뿐인데 경찰이 왜 그런 식으로 강경하게 대응했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당시 연락을 받고 급히 집으로 향하던 아버지는 심지어 경찰이 집으로 진입하는 것을 계속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인 알베르토는 “경찰에게 여섯번이나 집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했고 내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며 “그러나 경찰은 담벼락 뒤에서 계속 아들을 자극했고 결국 경찰은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현재 가주 법무부가 조사를 맡고 있다. 법무부는 경관 총격 사건과 관련, 피해자가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을 때 조사를 진행한다.     다우니 경찰은 성명에서 “경찰은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여러 번 했다”며 “현장에서는 공기총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정신질환자 경찰 경찰 총격 경관 총격 당시 아레나스

2024-07-01

"바디캠 영상 남김없이 다 공개해야"

LA경찰국(LAPD) 경관 총격으로 피살된 양용씨 사건 당시 현장 경관의 바디캠 영상이 공개〈본지 5월 17일 A-1면〉됐지만 일부에 그쳐 전체 영상 및 음성녹취 공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기사 문 열고 총격까지 단 8초...양용씨 피살사건 바디캠 공개 양용씨 피살 영상 등 본지, 정보공개 청구 본지는 정찬용 변호사와 함께 지난 10일 ‘공공기록 정보 공개(Request for Records under the Public Records Act)’를 청구한 바 있다. 6일 뒤 LAPD는 바디캠 영상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영상의 전체 분량은 24분이지만 여러각도의 같은 영상이 포함되어 있어 실제 현장 상황 분량은 13분 정도에 불과하다. 당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부터 총격 후 사건 수습까지는 대략 5시간 정도가 걸렸다.   정 변호사는 “공개되지 않은 총격 이후 양용씨 응급구조 상황 등 앞뒤 영상과 녹취를 모두 봐야 전체 맥락에서 사건을 이해할 수 있다”며 “비록 일부 영상은 공개됐지만 당국에 정보 공개 청구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바디캠 영상을 봤나. “봤다. 유가족과 경찰의 엇갈린 발언으로 불명확했던 부분은 해소됐다. 양씨가 칼을 소지하고 있었고 경관이 ‘수차례 총격(multiple shots)’을 가한 것은 확인됐다. 하지만 영상으로 경찰의 과실 역시 드러났다.”   -어떤 과실인가. “우선 강제적이지 않은 병원 이송을 가족이 희망했고 이에 대해 경찰은 암묵적으로 합의했다는 점이다.”   -경찰은 당시 양씨 아버지에게 필요할 경우 물리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바디캠에서 당시 현장에 있던 책임 경관(수퍼바이저)은 ‘치료를 받도록 가게 하기 위해선 그를 강제로 빼낼 수 없다’고 양씨 아버지 양민씨에게 수차례 언급했다. 그러다가 경찰은 ‘침입(trespassing)’ 혐의로 체포할 수 있는 옵션을 제시하긴 했지만 이에 동의한다는 서명을 유가족은 하지 않았다. 그럼 유가족은 당연히 경찰이 무력을 사용하여 양씨가 다칠 수 있는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다.”   -또 다른 경찰의 과실은. “가장 큰 문제는 바디캠 공개시 고인의 얼굴을 가리지 않고 그대로 올린 것이다. LAPD가 이례적일 정도로 신속하게 바디캠을 공개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양씨의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모두 공개한 것은 사생활 침해이자 고인에 대한 모독이다.”   -이름이 공개됐으니 얼굴도 공개할 수 있지 않나. “양씨는 범죄자가 아닌 환자였다. 더구나 부모님 집에 있는 상황이었다. 정신질환이 있는 것도 사적인 정보인데 이름은 알려진다고 쳐도 모두가 보는 유튜브에 양씨의 얼굴과 집안의 모습을 공개한 것은 명백한 경찰의 과실이다.”   -양씨 가족은 바디캠 공개 후 ‘아들이 죽는 장면을 수차례봐야 했다’고 성명서를 냈다. “유가족 입장에서 겁에 질린 아들의 표정과 모습이 낱낱이 공개된 것은 모욕적이고 상처가 될 수 있다.”   -그외 경찰 과실이 있나. “복부에 가한 세 번째 총격의 당위성, 비살상무기 소지 경관의 대응 여부, 911에 신고한 클리니션의 진술 등은 추가로 조사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지난 10일 시정부와 LAPD에 청구한 공공기록은 어떤 것들인가. “사건의 전반을 담긴 5월 2일 오전 10시 50분~오후 3시 동안의바디캠 및 차량 내부 카메라 영상 및 녹취록이다. 하지만 지난 16일 공개된 바디캠은 주요 부분만 편집되어 실제 길이보다 짧다.”   -짧지만 중요한 부분은 이미 공개됐다. 더 필요한가. “오가는 차 안에서 경관들이 나눈 대화, 그리고 현장 수습 과정 등 모든 것을 확인해야 한다. 보통 굵직한 것들이 나오면 끝났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무시되는 사소한 대화들 속에서 총격을 가한 경관이 선입견이 있었는지 등 중요한 단서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기록을 받아봐야 한다.”   -정보 공개 청구에 대한 LAPD의 답변이 있었나.   “아직받지 못했다. 27일까지 공공기록 정보 공개 청구에 대한 ‘결정서(determination letter)’를 보내지 않으면 민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장수아 기자정보공개 소송제 경관 총격 공공기록 정보 양씨 아버지

2024-05-21

또 LAPD 경관 총격에 남성 사망…양용씨 피살 17일만에 발생

LA경찰국(LAPD) 경관 총격에 피살된 양용(40)씨 사건이 발생한 지〈본지 5월 3일 자 A-1면〉 17일 만에 또다시 칼을 든 남성이 경찰 총에 맞아 숨졌다.   LAPD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쯤 사우스LA 메인 스트리트와 콜든 애비뉴 인근에서 ‘살상 무기를 이용한 폭력(assault with a deadly weapon)’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국은 현장에서 30대로 추정되는 칼로 무장한 남성과 마주했다고 밝혔다.   LAPD는 “경관들이 순찰차에서 나와 용의자에게 항복할 것을 명령했지만 불응했다”며 “명령을 무시하고 칼을 든 채 경관들 쪽으로 다가오면서 경찰 총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관의 총에 맞은 용의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용의자의 신원 및 정신건강 상태 등에 대해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총격을 가한 경관의 신원도 공개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추가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사건 역시 경관 총격의 당위성이 입증되기 위해서는 바디캠 공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발생한 경관 연루 총격(Officer Involved Shooting)만 벌써 26건에 달한다. 한 달에 5건씩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관련기사 타운서 양용씨 첫 추모행사…한인 아닌 아시안단체 개최 양용씨 바디캠 공개…단 8초만에 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경관 총격 경관 총격 남성 사망 경관 연루

2024-05-20

위협 상황 없는데 갑자기 "물리력 사용해야"

정신질환을 앓던 양용(40)씨에게 총격을 가한 LA경찰국(LAPD)의 대응 방식은 물리력 사용에 따른 각종 문제를 드러낸다.   이는 LAPD의 경관 연루 총격 건(officer involved shooting)이 타 대도시 경찰국과 비교할 때 왜 가장 많은가를 다시 한번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본지 5월14일자 A-3면〉   16일 LAPD가 공개한 바디캠 영상을 보면 물리력 사용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각 상황에 따른 정확한 규정이나 지침은 불분명하다.   먼저 올림픽 경찰서 수퍼바이저 서전트 루발카바가 현장 도착 후 아버지 양민 박사와 나누는 대화 내용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루발카바 서전트는 양 박사에게 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알려주면서 “물리력(use of force)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물리력이 다양한 경우를 포함한다는 점이다. 비살상 무기 사용이나 신체적 제압 등 여러 시나리오까지 내포한 용어다.   루발카바 서전트는 물리력에 대한 정확한 설명 없이 “아마도 (아들이) 다칠 수 있다(He might get hurt)”고만 했다.   정신질환에 따른 병원 이송만을 염두에 뒀던 가족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인 살상 무기 사용은 생각지도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루발카바 서전트는 아들을 집에서 나오게 하는 걸 강제할 수 없다며 주거침입으로 체포하는 방법을 가족에게 선택 사항으로 제시했다.   이에 양 박사는 당황하며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렇다면 ‘범죄건(criminal thing)’으로 다뤄지는 것인가”라고 되묻는다.   루발카바 서전트는 짧게 “그렇다”고 답했다.   법집행기관의 생리를 모르는 일반인이 범죄건으로 가족을 체포할 수 있다는 경찰의 제안을 수용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경관들의 진입 결정 과정에도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루발카바 서전트는 가족과 대화 후 양씨와 대화를 시도하기 전 주변 경관들에게 누가 먼저 앞에 설 것인지 묻는다. 심지어 ‘비살상 무기(less lethal)’를 어떤 경관이 사용할지 묻자 나머지 경관들이 동시에 쭈뼛거리며 손을 드는 장면도 나온다. 이는 위험 상황 대응시 역할 분담이 임의로 정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리력 사용 결정 배경이나 기준도 불분명하다. 이미 현장 출동 경관들의 첫 대화 실패 이후 두 번째 대화에서도 양용씨와 소통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경관들은 두번의 대화 시도와 가족의 증언을 통해 양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단, 이때까지 아무런 위협 상황이 발생한 건 없었다.     이때 루발카바 서전트는 갑자기 “물리력을 사용해야겠다(we’re going to have a use of force)”고 말했다. 단지, “밖으로 나오라”는 경관들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소통이 안 된다는점 외에는 아무런 위협이 없었다. 이는 물리력 사용 결정이 무엇에 근거한 것인지 의문인 부분이다.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강압적 분위기의 진입 절차도 문제다.   총격이 이루어지기 직전인 세 번째 진입에서 맨 앞에선 경관은 동료들에게 갑자기 “(이름을) 불러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call out or no call out)”고 묻는다.   이때 이미 경관은 열쇠로 문을 열기 위해 시도 중이었다.   이미 수차례 이어졌던 경찰의 압박으로 극도의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을 양씨 입장에서는 실제 대문 손잡이에서 계속 덜그럭 소리가 나면서 문이 강제로 열리는 상황은 더 위험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다른 동료 경관이 “그를 불러라(call him out)”라고 하자 그제야 “우리는 경찰이다. 미스터 용, 밖으로 나와라”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문을 강제로 열었고 겁에 질린 양씨의 모습이 그대로 바디캠 영상에 담겼다.   대응 방법도 발포가 과연 최선의 선택이었는지도 의문이다. 바디캠 영상을 보면 임의로 정했던 비살상무기 '빈백(bean bag)' 장착 경관은 뒤쪽에 서 있었다. 이 장면은 LAPD의 어설픈 대응 정책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맨 앞에 섰던 경관은 문을 열고 진입할 때 총기를 들지 않은 상태였다. 칼을 든 양씨를 인지하고 나서야 급히 권총을 꺼냈다는 점을 볼 때 진입 전 여러 시나리오를 예측하거나 세워두지 않았고, 별다른 대비책도 없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뒤쪽에 서 있던 비살상무기인 ‘빈백(bean bag)’ 총을 들고 있던 경관의 행동에서도 알 수 있다. 맨 앞에 섰던 경관이 뒤로 물러서며 총을 꺼내고 “내려놓으라(drop it)”며 소리치는데, 빈백을 사용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경관들이 과연 양씨를 안전하게 데리고 나올 방안이나 의지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경찰들은 발포 후 소파에 쓰러진 양씨에게 수갑부터 채웠다. 이 과정에서 양씨의 몸은 이미 축 늘어져 있었고 눈은 풀려있었다. 누가 봐도 경찰에 대항할 수 있는 의식 상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경찰들은 양씨에게 계속해서 움직이지 말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 것을 외치면서 총상을 살피기 위해 상의를 벗겼다.   양씨는 범죄자가 아니었다. LAPD의 어설픈 대응이 낳은 비극이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물리력 사용 경관 연루 OIS 양용 LAPD 총기 사용 경찰 총격 경관 총격 올림픽 경찰서 장열 미주중앙일보 LA 로스앤젤레스

2024-05-19

경찰, 숨진 한인<양용씨>에 여러차례 쐈다…LA검시소 ‘다수 총상’ 발표

경찰 총격으로 숨진 한인 남성 양용(40)씨〈본지 5월3일자 A-1면〉가 당시 경찰로부터 여러 차례 총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가족의 진술과 경찰의 성명이 엇갈리는 가운데, 유가족은 경찰의 현장 대응 절차와 방법에 강한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LA카운티검시소 측은 지난 2일 경찰 총격으로 숨진 양씨의 사망 원인을 ‘다수의 총상(multiple gunshot wounds)’이라고 밝히면서 사망 방식에 ‘살인(homicide)’이라고 기재했다. 〈관계기사 3면〉   관련기사 한인 매년 2명꼴로 경관 총격에 사망 현재 해당 사건은 LA카운티 검찰로 이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검찰 측은 본지에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으며 프로토콜에 따라 현장 경관이 합법적으로 행동했는지 결정하기 위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LA경찰국(LAPD)은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사건 직전 양씨 집 밖에서 경관들과 만난 LA카운티정신건강국(DMH) 직원 2명은 ‘양씨의 불규칙하고 위협적인 행동 때문에 현장에 나왔다’고 말했다”면서 “양씨가 DMH직원 중 한명을 폭행하려고 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DMH측은 양씨가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LAPD 측은 경관들이 집에 올라갔을 때 “양씨는 몇 피트 떨어져 거실에서 큰 주방칼로 무장한 채 서 있었다”며 “잠시 후 양씨는 경관쪽으로 걸어왔고 경관 총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씨의 아버지 양민씨는 “DMH 직원은 내 등 뒤에 서서 집안으로 들어오지도 못했는데 내 아들이 DMH 직원들을 폭행하려고 전했다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양민씨는 설사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경찰은 DMH의 정신질환자 병원 이송을 돕기 위해 출동했으며, 환자 상태에 대한 본인 및 DMH 직원들과 사전 대화를 나눴음에도 총을 겨눈 것은 적절한 대응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민씨는 “경찰이 계단으로 올라가서 총소리가 나기까지 불과 2분 30분초가 걸렸다. 준비된 대응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런 식이면 누가 아픈 자녀를 병원에 이송을 위해 경찰에 도움을 청하겠나”라고 분노했다.   이와 관련, 정부기관 소송 전문 한 변호사는 “경찰 연루 총격 사건(OIS·Officer involved shooting)에서는 경찰이 총을 발포할 만큼 느낀 ‘즉각적 위험’에 대한 당위성을 입증하는 것이 쟁점”이라며 “테이저건처럼 비상살무기를 사용할 시간도 없을 만큼 위협적인 공격이었나를 확인해야 한다. 바디캠 공개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A한인회는 이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다른 한인단체들과 협력해 LA시 관계자들에게 철저한 수사와 함께 현장 바디캠 공개하고 한인사회에 브리핑을 촉구하는 서한을 6일 발송했다.   LA한인회는 “그 어떤 정황도 피해자를 숨지게 할 상황에 이를 만큼 (있었던 일에 대해) 상세히 나온 내용은 없는 상황”이라며  “캐런 배스 LA시장을 비롯해 LAPD 도미니크 최 임시국장, 홀리 J. 미첼 LA카운티 수퍼바이저(2지구), 휴고 소토 마르티네즈LA시의원(13지구)에게 한인사회의 심각한 우려와 함께 신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편지를 발송했다”고 전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검시국 총격 경찰 총격 경관 총격 차례 총격

2024-05-06

한인 매년 2명꼴로 경관 총격에 사망

범죄 신고는 아니었다. LA카운티정신건강국 직원은 정신질환을 앓는 양용(40)씨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LA경찰국(LAPD)에 지원을 요청했다.   경관들은 이미 현장 상황을 인식하고 있었다. 가족들과도 사전에 대화를 나눴다. 그런데도 경관들은 양씨에게 총격을 가했다.     비극은 되풀이되고 있다.     경찰 총격에 사망한 한인은 지난 20년(2000-2020)간 전국에서 총 42명으로 나타났다. 매해 약 2명의 한인이 양씨와 같이 경찰 총격 때문에 목숨을 잃은 셈이다.   이는 본지가 USC 브라이언 버그하트 연구원이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fatalencounters.org)에서 추출한 자료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경찰 총격에 의한 사망자만 취합하고 있다.   한인 사망자들의 사례만 따로 분석해봤다.   데이터 베이스에 따르면 가장 최근은 지난 2020년 1월 21일 워싱턴주 레이시 지역에서 서스톤카운티셰리프국 요원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손석진(60)씨다.   손씨는 당시 이른 오전에 집 밖에서 셰리프 요원에게 테이저건 공격을 받고 칼을 꺼냈다가 이후 총격으로 인해 숨졌다. 조사는 보류 중이다.   주별로 보면 경찰 총격을 받고 숨진 한인은 가주에서 가장 많았다. 총 22명이다.   한인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경관 총격 사건 2건 중 1건(52%)이 가주에서 발생했다. 가주는 지난 20년 간 경관 총격 건수(4700건)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다. 이는 텍사스주(2601건), 플로리다주(1788건)보다 많다.   가주에서 발생한 대표적 경관 총격 건은 마이클 조(당시 25세) 사망 사건이 있다. 〈본지 2008년 1월2일자 A-1면〉   당시 2007년 마지막 날(12월31일) 라하브라 지역 리커스토어 앞에서 ‘무기를 든 사람이 서성거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조씨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이다.   당시 조씨가 들고 있던 것은 ‘무기’가 아닌 ‘쇠 지렛대(crowbar)’였다. 당시 경관들은 조씨에게 쇠지렛대를 내려놓으라고 요구했고 이에 응하지 않자 정신질환을 앓던 조씨에게 11발이나 집중 총격을 가했다.   이후 한인사회는 경찰의 과잉진압을 주장하며 진상규명을 위한 촛불 시위까지 진행했다. 이후 유가족은 부당한 사망, 과실 등을 주장하며 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25만 달러에 합의했다.   경찰 총격 때문에 숨진 한인 사망자는 대부분 남성(37명)이었다. 전체 한인 사망자 중 88%에 이른다. 한인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38세였다. 이번에 LAPD 경관에게 피격당한 양씨(40세)와 엇비슷하다.   경관 총격에 의한 한인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05년(7명)이었다. 데이터 베이스에서 취합한 가장 최근 5년(2016-2020)만 추려본 결과 7명의 한인이 경관 총격 때문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별로 보면 아시아계 사망자는 총 544명이다. 한인 사망자는 이중 약 8%에 해당한다.   한편, 데이터 베이스에는 경찰 총격 등에 의해 숨진 2만9423명의 자료가 있다. 이중 LAPD가 관련된 사건은 약 500여건이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한인 경찰 한인 사망자들 경찰 총격 경관 총격

2024-05-06

가족 측이 부른 경찰에 사망…철저한 조사 필요

정신건강 문제를 앓고 있던 한인이 경찰 총격에 사망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LA경찰국(LAPD)의 공권력 과잉대응에 대한 비판론이 커지고 있다. 숨진 남성은 치료시설로 옮기기 위해 가족 측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뒤 변을 당했다고 한다. 지난 3월 1일 취임한 도미니크 최 임시국장이 사건 현장에서 경관의 현명한 대처를 강조한 만큼 이번 사건 진상조사와 대응이 주목된다.   관련기사 LA한인타운서 경찰 총격에 한인 사망…과잉진압 의혹   LAPD는 마이클 무어 전 국장 때부터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관의 총격 건수가 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반면 현재 LAPD 경관수는 약 8908명으로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지난 2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캐런 배스 LA시장은 9500명까지 증원 목표를 세웠다.     LAPD 경관부족 사태가 사건현장 경관에 의한 총격사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최 임시국장은 LA타임스 등에 “인력이 너무 부족해서 내부적으로 긴장감이 팽배하다”고 밝힌바 있다.     LAPD에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경관의 총격 발생 건수는 최 임시국장 취임 이후 4건을 포함해 9건 이상이다. 이 중 2건은 경관 총격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2023 무력 사용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관 34명이 사건현장에서 총격을 가했다. 이는 전년 31명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현재 최 임시국장은 경관의 총격사건 발생 건수를 줄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경관의 총격사건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월 18일 LAPD는 경관의 총격사건 2건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1건은 4800 토런스 불러바드에서 LAPD경관과 연방 마셜이 용의자 수색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다른 1건은 LA다운타운 스키드로 샌피드로 스트리트에서 순찰 중이던 경관이 흉기로 위협한 남성을 향해 총을 쐈다. 두 사건으로 인해 경관 1명, 시민 2명이 부상당했다.     지난 3월 7일 54가와 맨해튼 플레이스 지역에서는 출동한 경관이 가짜 총을 들고 있던 정신질환 남성을 사살해 비판이 고조됐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는 경관이 대치 중이던 남성이 가짜 총을 버린 뒤에도 계속 총을 쏘는 장면이 담겼다.     지난 2월에는 가주 검찰이 2021년 7월 26일 피코유니온 지역에서 흉기를 든 남성을 향해 총을 쏴 숨지게 한 경관을 기소하지 않는다고 발표해 논란을 빚었다. 사건 당시 경관들은 1차 총격 후 용의자가 흉기를 떨어트렸음에도 2차 총격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LA한인타운에서 발생한 경관의 총격사건과 관련 최 임시국장의 대응이 주목된다. 정신건강 문제를 앓던 한인이 가족 측의 도움 요청 과정에서 경관 총에 목숨을 잃은 만큼,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이후 최 임시국장은 총격 사건에 연루된 경관이 14일 뒤 현장복귀하는 규정 대신 추가 심리상당 등을 지시하고 있다. 그는 취임 직후 “경관들이 공공 안전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는 더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9년 7월 조지아대학교가 위치한 에덴스시에서는 아파트 밖에서 흉기를 든 한인 남성이 경찰 총격에 숨졌다. 지난 2007년 12월 31일 오렌지카운티 라하브라 한 리커스토어 앞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앓은 것으로 알려진 마이클 조(25)씨가 쇠지렛대를 들고 있다가 현장에 출동한 경관 총에 맞아 숨졌고, 당시 남가주 한인사회는 경찰 과잉진압을 규탄했다.       "즉각적인 위기 때만 총기 사용"  가주경찰 발포규정 대폭 강화 경관의 자율적인 '판단' 배제     지난 2019년 9월 캘리포니아주 개빈 뉴섬 지사는 경찰 총기사용 규정을 대폭 강화한 법안(AB 392)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은 경관이 ▶즉각적인 생명의 위협(imminent threat of death) ▶경관 또는 행인의 심각한 부상 위기에 직면했을 때만 총기 등 살상무기를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전에는 경관이 현장에서 ‘합리적인 판단(reasonable under the circumstances)’이 설 때 총기발포를 할 수 있었다.     새 법안은 현장에 출동한 경관의 자율권 대신 ‘총기사용’ 허용 범위를 명확히 한 셈이다.   현재 LAPD도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규정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경관의 살상무기 사용은 위에 언급한 규정에 근거하고, 사건현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합리적인 믿음(reasonably believes)’이 들 때만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도미니크 최 임시국장은 해당 규정에 근거해 경관 총격에 의한 한인 사망사건 진상조사를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경찰 가족 경찰 총격 경관 총격 총격사건 발생

2024-05-02

경찰헬기 소음에 현장 상황 악화

지난해 7월 26일 LA 다운타운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던 새뮤엘 소토(53)가 경찰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과잉 진압 논란이 일면서 롭본타가주 검찰총장이 조사 명령을 내렸고 최근 경찰위원회에 제출된 중간 보고서에서 LA 경찰국(LAPD)이 운용 중인 헬리콥터가 이 남성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소토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2명의 경관이 쏜 3발의 총탄 중 1발에 맞아 흉기를 떨어뜨린 채 바닥에 넘어졌다. 그러나 이어 도착한 LAPD 헬기 ‘에어 10’이 현장 상공을 선회하기 시작했고 뒤이어 도착한 경관 2명이 다시 일어서는 소토를 발견했다.   먼저 도착한 경관들은 소토가 흉기를 떨어뜨렸다고 나중에 도착한 경관들에게 외쳤지만, 헬기 소음에 묻히고 말았다. 결국 뒤에 도착한 경관들에게 돌진한 소토는 3발을 맞고 5개월 뒤에 사망했다. 당시 남성을 쏜 경관들은 “헬기가 너무 낮고 시끄럽게 선회하는 바람에 먼저 온 경관들이 외치는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LAPD는 1957년 교통정보 제공 등을 목적으로 헬기를 처음 도입했다. 그리고 20년 뒤 항공지원대로 발전, 현재 18대의 헬기를 운용하며 용의자 추적과 도심 순찰에 활용하고 있다. 다만 저공비행과 소음으로 지상 경관들의 의사소통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자주 받아왔다.   2020년 5월 노스할리우드에서도 소토와 비슷한 경관 총격 사망 사건이 일어났고, 2007년 5월 맥아더 파크 평화시위 때도 헬기 소음에 해산명령이 전달되지 않아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항공공공안전협회(APSA)의 대니얼 슈왈츠바흐 회장은 “경찰 헬기는 긴박한 범죄 현장에서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며 “지상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한다면 고도를 높이는 등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무어 LPAD 국장도 소토 사건과 관련한 중간 보고서에서 항공지원대장에게 “지상의 경관들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일정 고도 이상을 유지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류정일 기자경찰헬기 소음 경찰헬기 소음 경찰 헬기 경관 총격

2022-07-20

작년 LA 경관 총격 최고치…2019년보다 37% 급증

LA경찰국(LAPD) 감찰 기관인 LAPD 경찰위원회(LAPD commission)가 지난해 급증한 경관에 의한 총격 사건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8일 경찰위원회는 LA시의회의 요청에 따라 지난 5년간(2017~2021년)의 경관 무력 사용 정책 위반 등 경관 총격 사건에 관한 조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시의회에 송부했다.     표참조앞서 지난 2월 LA시의회는 2017년 이후 지난해 가장 많은 경관 총격이 발생한 것에 대해 LAPD 커미션에 조사 및 보고서 제출을 요청했다.     경찰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경관에 의한 총격은 총 37건으로, 그중 18명의 용의자 혹은 피해자가 숨졌다.     전년도인 2020년에는 총 27건의 경관 총격으로 7명이 사망했고, 2019년에는 26건의 경관 총격으로 12명이 숨졌다.     2019년은 30년 이래 경관 총격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불과 2년 만에 37%가 급증했다.     경찰위원회는 지난 1월 17일 기준, 위원회가 조사하고 있는 지난해 경관 총격 사건 4건 중 1건만이 규정에 어긋났다고 밝혔다.   이어 2016년~2020년까지는 연평균 7건의 총격이 규정 위반이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위는 경관이 총을 발포하는 경우는 늘고 있지만, 총격 당시 총기를 소지하고 있던 용의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37건의 경찰 총격 중 용의자의 40.5%(15명)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 나머지 22명의 용의자는 총기가 아닌 날카로운 무기, 차량, 자전거 자물쇠 등  LAPD가 규정한 특정 무기들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인 2020년에는 경관 총격에 연루된 용의자 중 59%(16명)가 총기를 소지했다.   이에 대해 LAPD 스캇 윌리엄스 캡틴은 “(총기가 아닌) 날카로운 무기에 대해 경관들이 총격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경찰위에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노스할리우드서 경찰이 용의자를 향해 쏜 총탄이 14세 소녀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LA시의회는 지난 2월 경찰위원회에 경관 총격에 관한 조사 보고서를 요청하는 발의안을 통과시켰다. 장수아 기자최고치 경관 경관 총격 총격 최고치 이래 경관

2022-03-08

경관 총격 사망 피해자 가족에 1700만불 배상

비번인 LAPD경관으로부터 총을 맞고 사망한 청년의 가족들이 거액의 보상을 받게 됐다.   27일 연방 대배심은 지난 2019년 6월 14일 케네스 프렌치(당시 32세)의 사망사건과 관련, 가족들에게 총 170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날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케네스 프렌치는 코스트코에서 쇼핑을 하다가 아이를 안고 있는 비번 경관인 살바도르 산체스의 머리를 뒤에서 때렸다. 이때 이 자리에 함께 있던 청년의 부모 파올라 프렌치와 러셀 프렌치 부부가 아들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니 총을 쏘지 말라고 간청했지만 산체스는 총을 난사해 아들 케네스와 어머니 파올라의 등을, 아버지 러셀 프렌치의 복부를 맞혔다.   배상은 LA시에서 대부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2019년 리버사이드 대배심이 산체스의 기소를 거부했지만 지난 8월 가주 검찰총장이 산체스를 자발적 과실치사와 2건의 반자동총기 공격 혐의로 기소했었다.   LA경찰위원회는 앞서 산체스가 LAPD의 무력 사용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지난해 7월 해고한 바 있다.   한편 산체스의 대변인은 산체스가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산체스가 아기를 안고 있었다가 공격을 받아 아기와 함께 바닥에 쓰러졌고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기도 했는데 당시 자신과 아기가 살해되지 않도록 보호했다고 주장했다.       장병희 기자경관 총격 경관 총격 케네스 프렌치 피해자 가족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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